지하철 1호선 열차가 1시간 동안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한 정거장을 가는 바람에 승객들이 꼼짝없이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코레일 소속 인천행 1호선 열차가 오전 7시 53분 청량리역과 제기역 사이 지하 구간에서 멈췄다.
고장난 열차는 계속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거북이걸음'으로 한 시간 지난 9시에야 제기역에 도착했다.
이때문에 제기역부터 인천 방향으로 가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한 시간 이상 중단됐고 의정부역에서 제기역까지 후속열차의 운행이 지연돼 주말 외출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승객은 "지하철이 멈춰선 이후 열차 내 불이 깜빡깜빡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해서 조금 불안했다"며 "하지만 크게 동요하는 승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디 'song*****'은 SNS에 "우려 했던 일…시민을 거미줄에 걸어놓고 어떡하자는 건지? 1시간동안"이라고 썼다.
일부 승객들이 요금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철도 파업 때문인지 크게 항의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