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건선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선이란 피부에 붉은 반점과 은백색의 비늘 같은 것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됐다가 호전되길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피부 각질세포의 과도한 증식이나 진피의 염증 등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건선의 형태나 정도, 부위 등에 따라 물방울형 건선, 동전모양 건선, 판상 건선, 두피 건선 등으로 나뉜다.
◇양방 스테로이드제제 합병증 우려
건선은 전체 인구의 1~3%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지만 양방의학적으로 아직 건선 증상에 대한 이해만 있을뿐 원인은 딱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양방피부과적으로 건선을 분류하고 있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란 원인도 모르고, 치료할 방법도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대개 증상이 심하면 증상을 가라앉게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 연고와 먹는 약, 주사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가라앉으면 연고만 가볍게 처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때론 비타민을 투여해 증세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양방의학에서 피부질환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과 합병증의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빠른 효과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곤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의존성이 생기고, 심지어 당뇨, 고혈압, 위궤양, 순환기장애, 사지괴사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지만 사용을 안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결국 사용량이 더욱 많아 지면서 본인 스스로는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한방, 몸 속 면역력 강화로 근본원인 치료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최근 건선치료에서 환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한방치료다.
한방치료는 몸 속 깊은 곳의 체온을 올려주고,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전반적인 전신건강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건선의 근본원인을 치료한다.
한방치료법은 건선이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을 준다.
난치성 피부질환에 속하는 건선은 환자별 피부상태의 특수성에 따라 분류하고, 각 환자별 장부간의 타입을 다시 분류해 장부간 균형을 맞추며 근본 발생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원리다.
구재돈 원장은 "만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한 첫 단계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스테로이드제를 끊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타입별로 각각 외용제와 피부약침을 활용한 스킨치료와 한약치료 홈케어 요법을 병행하면서 피부질환의 근본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치료속도도 빠를 뿐만 아니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