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주최하는 '제24회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행사가 12일 오후 6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기총 증경회장 엄신형 목사의 개회사로 시작된 제1부 예배에서 한기총 공동회장 이승렬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홍 목사는 우선 "종교가 힘들면 나라가 힘들고, 나라가 힘들 때 교회 성장이 둔화되어 왔다"며 "북한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시국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정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하나님 축복이 큰데, 그것을 몸으로 체험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명예회장인 오관석 목사는 '네가 낮아지면'(사60:14~22)이란 주제의 설교를 통해 "세상은 올라가지만, 기독인들은 내려갈 때 더 놀라운 것을 얻게 된다"며 역설의 진리를 선포하며 "기독인들의 성공은 부활이다. 내려가 완전히 묻히고 내가 사라질 때 부활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인들의 성공은 부활이다"고 강조하며 "부활은 날개치듯 그런 것이 아니다. 내려가 완전 묻힐 때, 내가 없어지고 묻혀 버릴 때 부활한다"고 전하며, "부활신앙이 망하지 않는다. 생수의 근원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일어서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혼란스런 정치권에서의 축사가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섬길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기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당 이혜훈 최고의원은 "대한민국이 축복을 받은 것은 새벽기도 때문이다"며 "믿는 이들이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기독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정책위원장도 "동북아가 어려운 가운데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 앞에 기도해 나라와 민족을 지켜 달라고 해야한다" 당부하면서 "우리들(새누리당 기독인회)이 더 기도하면서 새해도 우리들과 함께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마음 더 낮은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과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교계 인사로는 한기총 증경회장 이용규·지덕 목사가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이용규 목사는 "한기총이 보호되어야 하고 힘있게 발전해야 한다"면서 "종교다원주의가 판치는 이 때, 이에 맞서 기독교 정체성을 살리고 한국교회를 지켜온 것이 한기총이다. 대한민국이 교파를 초월해서 복음주의가 확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덕 목사도 "한기총에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기총 관계자들 수고 많이 했다"며 "민족에 소망과 기대를 주는 한기총으로 거듭나라"고 당부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의 축도로 마친 1부 예배에 이어 2부 '제2회 자랑스런 대한민국 기독교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각분야 수상자로는 ▲'목회자 대상' 김장환 목사(기침, 극동방송 회장) ▲'부흥사 대상' 피종진 목사(예장합동) ▲'선교사 대상' 박성기 목사(예장브니엘) ▲'학술인 대상' 예영수 박사(예장통합) ▲'장로 대상' 하태초 장로(예장합동) ▲'방송인 대상' 한인수 장로(신천감리교회) ▲'군선교 대상' 정진성 목사(예장정통보수) ▲'법조인 대상' 송명호 변호사(법무법인 서정) ▲'경찰 대상' 유충호 총경(경찰청 보안2과장) ▲'기자 대상' 김만규 목사(기독신보) 한규섭 목사(기독교중앙신문) 등이 선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해외문화교류재단 이사장 류광수 목사의 다문화가정자녀 장학금 지원과 예장정통보수 총회장 정진성 목사의 노숙자 지원이 있었고, 한기총 공동회장 황덕광 목사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WEA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발전', '국가안보'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