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파업 이틀째부터 화물열차 수송율이 30%대로 떨어져 산업현장마다 물류난을 호소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속에 눈까지 내리면서 화물차를 통한 육로 운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멘트나 석탄 등 원자재가 필요한 산업현장들은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시멘트 출하물량은 평소 대비 30%까지 줄어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파업 첫날 이후 정상운행을 이어갔다.
새마을·무궁화호는 50∼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은 전날 화물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 장기간 파업에 따른 인력 피로 누적과 주말 고객 수요에 대비해 열차 운행 계획을 다시 수정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해 직위 해제된 조합원 수는 노조 전임간부 136명을 포함해 7천608명으로 전날보다 860명이 늘었다.
이날까지 파업참가자 8천322명 가운데 7.5%인 624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사옥 프레스룸에서 최연혜 사장과 각 분야 본부장들이 파업 및 열차 운행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중인 노조원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당부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민주노총 등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수서발 KTX 법인 설립 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는 등 파업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