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10일 오후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합동참모회의을 열고 현재 3척인 이지스함(7600t급)을 3척 늘려 모두 6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합동참모본부 엄효식 공보실장은 "KDX-Ⅲ batch-Ⅱ(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3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안을 심의 의결했다"며 "추가 확보하는 이지스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잠수함(정) 등 비대칭 위협과 국지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탐지 및 추적능력과 대잠능력을 확충하고 전시 구역대공방어, 수상함 및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서도 해양 주권 수호 차원에서의 대응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새로 건조하는 이지스함은 기존 대비 탄도탄 탐지 및 추적능력이 우수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통합소나 체계를 설치해 잠수함(정) 탐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작전운용 성능을 설정했으며 2020년대 중반 3척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지스함 3척을 더 증가시키라는 것은 국회서 국방위원회의 요구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기동함대 기동 전력을 강화하려면 이지스함이 더 있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해군이 이지스함 3척을 갖고 있는데 보통은 4척을 기본으로 1척은 운영하고, 1척은 대기하고, 1척은 정비하는 식이다. 3척으로는 무척 바쁘게 운영을 해야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지스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이지스함이 3척 더 늘어나게 되면 기동전단을 3개까지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3개의 기동전단을 한데 모은 전략기동함대 창설도 가능해 진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국회의 요구로 벌인 '해상전력 증강 방안' 용역에서도 독도와 이어도 등의 영유권 수호를 위해 기동전단이 3∼4개 가량 필요한 것으로 나왔었다.
하나의 기동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4200t급) 2척, 작전 헬기 16대, 수송함 1척, 차기잠수함(3000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군수지원함 1척 등이 필요하다.
추가로 건조되는 이지스함은 선박 건조 기술의 진보, 발전 경향에 따라 유동성이 있지만 합참은 2023년 첫 번째 함을, 2027년 마지막 세 번째 함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예산은 앞서 전력화한 세 척의 이지스함이 대당 1조원씩 3조원이 든 만큼, 성능이 강화된 2세대 구축함은 4조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군은 1986년부터 시작된 한국형 이지스구축함 사업에 따라 2010년 1월 세종대왕함, 2011년 6월 율곡이이함에 이어 지난해 8월 서애류성룡함을 진수하고 전력화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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