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제3대 대표회장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권 목사는 10일 오후 3시께 한교연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한교연 연탄나누기 행사를 다녀온 직후 들린 것이다.
권 목사는 이날 소견소를 통해 "구레네 시몬이 지워진 십자가에 순종하며 걸어감 같이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속에서 걷게 하시는 분을 따르기로 뜻을 정했다"며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우선 "한교연의 정신을 알아 복음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모든 교단과 기독교 단체의 다양성을 품는 그릇이 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연합기구로서의 사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온전히 그 역할을 감당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내적으로 교회의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과 사회를 위한 복지를 감당하고 외적으로는 출산장려와 자살방지, 생명존중, 등 사회의 평안을 위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특히 "몸집이 큰 다수, 목소리가 큰 소수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한국교회 전체의 뜻을 담는 연합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 지붕 아래 각 교단과 단체의 뜻을 존중함으로써 한국교회가 하나된 비전을 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바른 역사관을 갖고 초대교회의 뿌리를 찾도록 교재 제작 및 보급에 힘쓰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정교분리의 원칙·자유민주주의 수호 아래 통일한국의 정신적·영적 역할을 감당할 준비하는 한해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권태진 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을 마침에 따라 전날 등록을 마친 예장한영 총회장 한영훈 목사와 함께 한교연 대표회장 선거는 양자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까지 한장총 대표회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권 목사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