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잉락 총리는 정국 위기가 더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로이터/뉴시스

태국 잉락 친나왓 총리가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총리직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잉락 총리는 10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조기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관리내각 수반으로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야권의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탁신 전 총리 일가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요구에 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며 "공정한 입장을 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반정부 시위대에 친나왓 가족 전체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2014년 2월 2일 실시될 총선에 야당이 꼭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부정부패로 쫓겨난 뒤 국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으로,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강행하려다 야권의 반발로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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