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공식 발표한다.
정부가 발표할 확대안에는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거제도 남쪽 무인도)까지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 KADIZ의 남쪽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우리 비행정보구역(FIR)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FIR의 최남단은 이어도 남쪽 236㎞ 상공까지 내려가 있으며, 마라도와 홍도 영공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외교·안보 등 유관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KADIZ를 확대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KADIZ 확대 방침 최종 결정 후 이틀간 서울 및 주요국 현지의 외교채널을 통해 이 같은 결정안을 주변국에 설명하면서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6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한국이 검토하는 향후 조치에 대해 우리가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밝혀 우리 측 확대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