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도시에서 공공장소에 '기도 부스'를 설치한 이래로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캔자스시티는 몇달 전 주민들이 하루 일과 중 언제 어디에서든 기도하기 원할 때 조용히 기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이나 공원 등에 기도 부스를 설치했다.
기도 부스는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칸막이와 함께 무릎을 댈 수 있는 접이식 기도 의자가 달려 있으며, 설치된 이래로 현재까지 10만여 회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인 토피카 뉴스(Topeka News)는 기도 부스의 일부가 이 도시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도 설치됐고, 이 지역 내에서 기도 부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범죄율도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를 전하기도 했다.
기도 부스 설치를 시 의회에 제안한 주민들 가운데 한 명인 마일스 콜리어 목사는 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도 부스는 기독교인들뿐만이 아니라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기 원하거나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간구하고 잠시 모든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마치 무료로 상담을 받는 것과 같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기도 부스는 이용하는 주민들 가운데는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비기독교인도 있다.
이는 기도 부스가 보다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종교나 교단의 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장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기도 부스는 원래 딜런 모티머라는 설치 예술가의 작품이었으나, 발표 이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캔자스 시티에 앞서 시카고, 뉴욕, 라스 베가스, 아이오와 등의 도시들에서도 실제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