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상 당국은 중국 중·동부에 올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3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중앙기상대가 최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상하이 등 지역이 극심한 스모그 현상으로 대기 오염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밝혔다.
당국은 또 이 지역에서 주요 대기 오염 물질인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PM 2.5) 농도가 1㎥당 150㎎ 이상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300~500㎎으로 치솟아 대기 오염 최고 등급인 6등급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 허리푸(何立富) 수석 예보관은 이번 스모그가 화베이(華北) 지역 이외 화둥(華東)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올겨울 들어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상하이, 장쑤(江蘇)성 지역에 스모그가 이처럼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국 기상대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스모그 황색 경보를 내렸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류가 중국 북쪽에서 남하하지 않으면 스모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아울러 중앙기상대는 4~8일 중국 중·동부 지역에서 스모그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9일 이후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에서 겨울철은 스모그 현상이 가장 심각한 계절로, 지난달에도 스모그 현상이 자주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상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각 지역의 스모그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11월 중국 중·동부 대부분 지역에서 스모그 현상이 10일 이상 관측됐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15일 이상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