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으로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내복 판매가 급증하고있다.
4일 유통업계는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내복을 비롯한 1∼2만원대 방한용품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지난 2일까지 내복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한장갑과 넥워머 매출도 각각 동기대비 50.6%, 31.8% 늘었다. '함기율(옷감의 공기층 형성 비율)'이 높은 기모 타이즈 판매 역시 10.3% 상승했다.
방한복은 아니지만 저렴하게 방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문풍지 매출은 2.5배가 넘는 156.2%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이후 란제리 브랜드 매출이 11% 증가했다. 대부분 내복류 판매 때문으로 보인다.
레깅스와 스타킹 매출도 17% 뛰었고, 2∼4만원대 보온병도 2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측은 지난달 중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이후부터 내복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21일 전기요금 인상 후에는 저렴한 방한용품을 찾는 손님이 더 증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을 비롯해 고가 방한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사실이지만, 내복 등으로 저렴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방한용품 시장에서도 양극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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