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핵심 측근들이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당국은 최근 노동당 행정부장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이 11월 하순경 공개처형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밝혔다.

안보당국 및 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장성택은 김정일 생존시부터 부침을 거듭해오다 김정일 뇌졸중 발병 이후 영향력이 급속 확대됐으며 2011년 12월 김정은 세습 이후에는 핵심 후견인이자 사실상 2인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장성택은 당(黨)에서는 정치국 위원, 행정부장,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위 위원 직책을, 정(政)에서는 국방위 부위원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군(軍)에서는 대장 직책을 각각 맡아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들어가는 등 일부에서 견제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장성택은 지난해 대비 절반수준으로 공개활동을 자제해왔다.

또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내 장성택의 핵심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적으로는 장성택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동요 차단에 부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장성택의 혐의가 '반당' 혐의라는 점에서 보위부와 당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안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12월1일자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안보당국은 보고있다.

특히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남편의 실각을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성택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당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안보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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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