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2일 오후 '4자회담'을 열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등을 둘러싼 대치 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이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지난달 25일 '4자협의체' 제안에 대해 '조건없는 4자회담'으로 역제안하고 김 대표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급적 오늘 중 4자회담을 열어 여야가 정국정상화를 위해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아직도 여야가 지난해 대선정국 이슈에 빠져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 시한이 지나가고 정기국회가 끝나가는데도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움직일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연석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우리가 제안한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공개 제안에 앞서 전날 김 대표 측에 4자회담에 관해 사전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황 대표를 만나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기로 했으며, 그런 뜻을 김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4자회담이 성사되면 민주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새누리당의 얘기를 어느 정도 들어보고 판단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한편 4자회담이 성사되면서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새해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4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는 모습. 2013.08.1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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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