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 뉴욕의 통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로 4명이 죽고 67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뉴욕 메트로노스 열차가 1일 오전 7시20분경 허드슨강변 철로에서 탈선했다.
뉴욕주 북부 퍼킵시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던 이 열차는 브롱스 인근 스파이튼 다이빌 역으로 진입하던 중 총 8량이 선로를 이탈, 그중 4량이 허드슨 강으로 향하는 비탈쪽으로 떨어졌다.
메트로노스 레일로드의 애런 도노반 대변인은 "열차가 역으로 향하는 곡선구간에 들어서면서 헨리 허드슨 브리지 바로 아래서 이탈했다"면서 "치명상을 입을 승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맨 앞의 객차 상단이 강물 위로 떨어지긴 했으나 수심이 낮아 다행히 잠기진 않았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67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중 11명이 중태로 알려졌다.
이 열차는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에서 외곽 도시를 오가는 통근열차로 이날은 일요일이라 승객수가 평소처럼 많지는 않았다.
사고 열차는 오전 5시54분 퍼킵시 역을 출발, 7시 40분경 맨해튼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지난 7월엔 화물열차가 같은 역에서 탈선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사고 현장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레이몬드 켈리 경찰국장이 달려와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레이몬드 켈리 국장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요커들은 안전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뉴욕통근열차가 탈선사고를 일으켰다는 뉴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용커스에 거주하는 김소연 씨는 "지난 20년간 메트로노스를 타고 다녔지만 이런 대형사고는 처음 봤다"고 놀라워하며 그 구간이 심한 곡선인데 혹시 속도를 줄이지 않아서 그렇게 된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