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 경찰이 28일 시위의 사전 허가를 요구하는 새 시위 단속법에 대해 반대 운동을 선동한 혐의로 한 유명한 민주 운동가를 체포했다.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혁명 과정에서 상황을 전세계에 알린 블로거 알라 압델 파타의 가족들은 그가 28일 밤 카이로의 자택에서 연행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파타의 체포는 군부에 대한 시위를 촉발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그의 체포 사실이 급속히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파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새 집시법을 실행하자 지금까지 침묵했던 자유주의자나 세속적인 단체들이 군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이날도 축출된 이슬람주의자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경찰과 충돌해 1명이 사망했다.
저명한 변호사인 압델 파타의 아버지 아흐메드 세이프 알 이슬람은 AP 통신에 경찰이 28일 밤 카이로의 자택에 난입해 파타의 부인을 구타하고 랩톱 컴퓨터들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 뒤 압델 파타의 부인 마날 바히 엘딘은 트위터에서 "경찰이 내 집에서 나를 구타하는 마당에 알라에게는 무슨 짓을 할까? 그의 신변이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