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 인근 마을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은 전날 저녁 이 주(州) 쿠단쿨람 원전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났으며 이번 폭발사건으로 크게 다친 3명 가운데 한 명이 반핵 운동가로,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명의 희생자 가운데는 1명의 여성과 3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폭발 사고는 쿠단쿨람 원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서 비제이엔드라 비다리 서장은 "전날 저녁 용의자가 이 마을의 한 가옥에서 여러 개의 폭탄물을 만들다가 실수로 폭발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폭탄을 회수했고, 이번 사건에 관여한 추정되는 또 한 명의 반핵 운동가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용의자가 크게 부상을 입어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쿠단쿨람 원전 지난 2002년 2월 건설이 시작됐지만 오랫동안 중단됐고, 지난 2011년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설이 재가동됐지만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이후 안전 우려가 증폭하면서 주민과 원전 반대 단체의 반발로 건설은 또다시 지연됐었다.
반핵 활동가들은 이 원전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법원에 여러 차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인도 정부는 국제적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며 건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