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8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 요구 징계안 상정, 2012년 결산안 처리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이면서 대치국면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강행처리 수순을 밟는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움직임을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직권상정의 절차적 요건을 갖춰보자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이라며 "직권상정은 의사일정 일부 파행이 아니라 파국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간 '4인 회동'을 갖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이른바 '이석기 징계안' 처리방침도 여야간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 징계안을 상정한다. 민주당이 불참할 경우에도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윤리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법적 숙려기간도 끝났고 이미 심사와 징계가 완료된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오늘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안 처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2012년도 결산안 등을 처리한다. 결산안은 정기국회 개회 전 처리돼야 하지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 여야 정쟁으로 80일 넘도록 처리가 지연됐다.
이와 함께 국회운영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10개 상임위를 가동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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