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43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내 그린파워발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양모(51)씨가 숨지고 8명이 인근 당진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전소는 현대제철 고로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의 일종인 BFG(blust furnace gas)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발전소로 근로자들이 열교환기를 교체한 뒤 점검을 하던 중 가스가 역류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비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가스에 중독되자 동료가 구하려다 함께 쓰러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당진 현대그린파워 가스 누출 사고당진 현대그린파워 가스 누출 사고 (당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6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내 그린파워발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 발생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정문 모습. 2013.11.27 youngs@yna.co.kr누출된 가스는 메탄과 수소, 일산화탄소가 혼합된 유독가스로 추정되며 공장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발전소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발전기 8기를 돌려 최대 800㎿의 전기를 생산해 왔다.
발전소 지분은 현대제철과 한국중부발전이 각각 29%, 산업은행 등이 나머지 42%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배관설치작업 중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가스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