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52 폭격기 2대가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관통해 비행했다. 비행 계획에 대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

중국은 23일 우리나라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이어도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다.

미국 백악관은 B-52 폭격기 훈련이 이뤄진 당일 중국의 처사를 '불필요한 선동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군사적 긴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티븐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 대령은 "이번 비행은 정규 훈련 중 일부로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워런 대령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훈련이었으며 해당 구역에서 사고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에 사전에 비행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고 주파수 등도 등록하지 않았다"며 "중국 측의 전투기와 맞닥뜨리지 않는 등 중국의 별도 대응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해당 지역은 영유권 분쟁 중이고 이런 분쟁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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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식별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