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가에서 24일 약 5만 명이 유럽연합(EU)과의 협정에 서명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야당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지난 2004년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했던 오렌지 혁명 이후 최대 규모다. 21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EU가입 예비단계인 EU-우크라이나 연합협정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준비를 중단하고 러시아와 무역 관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자들은 유럽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이후 정부청사 주변과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자들은 연막탄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자들은 우크라이나와 EU 기를 들고 "우크라이나는 유럽"이라고 외쳤으며 거리행진을 하면서 국가를 불렀다.

한편 수감된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자신의 딸을 통해 시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EU 협정에 서명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해서 전개하라고 촉구했다.

오렌지 혁명을 이끌었던 티모셴코는 2011년 10월, 총리 당시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계약 협상에서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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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EU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