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대규모 감자설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동양시멘트가 감자를 실시할 경우 지분가치가 급락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증시에도 반영되어 22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동양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동양시멘트의 감자 소문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동양 투자자들이 동양시멘트의 감자 소식에 민감한 이유는 지난 7~9월 동양이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약 157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현재 동양시멘트의 최대주주인 동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54.96%다. 현 시세(21일 종가 1635원 기준)로 1206억 어치에 달해 전량을 매각할 경우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한 이들은 원금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감자가 실시되면 원금 회복이 어렵게 되고 만다. 동양과 2대 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9.09%) 회사채 및 CP 투자자 역시 회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