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미국의 섹시스타 킴 카다시안이 광고모델로 등장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지하철역 통로 벽에 부착한 이 광고는 김정은 위원장과 킴 카다시안의 상반신 사진을 나란히 올린 가운데 'The Kims. They're on the same page(두명의 킴이 같은 페이지에 등장한다)'라는 광고 카피를 붙였다.
자사 신문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두 사람 모두의 뉴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의미로 'Kim' 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한 광고로 보인다.
광고판이 부착된 지역은 타임스스퀘어를 지나는 주요 노선들이 만나기때문에 수많은 승객들이 오가는 곳이다. 그러나 같은 크기의 광고판들이 10여개 붙어있는 탓인지 광고를 주목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레이 스터드 씨는 모델이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킴 카다시안은 알겠지만 남자는 모르겠다"고 흥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토마스라고 밝힌 중년의 남성은 "킴 카다시안이 이 광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모델로 한 광고는 지난 6월 맨해튼 라파이에트 스트리트 선상 건물에 초대형 보드카 선전이 실린 적이 있다. 폴란드 보드카 제조사(WODKA VODKA)가 제작한 이 광고는 돌출된 건물의 북쪽 측면에 가로 4m 세로 15m의 초대형으로 북한의 인공기 느낌이 드는 붉은 바탕에 '보드카 병'을 미사일처럼 묘사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한 북한의 위협을 풍자했다.
또 지난 9월엔 NBA 출신의 괴짜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을 닮은 대역배우와 함께 원더풀 피스타치오 TV 광고에 출연, 역시 패러디 형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