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도 수출이 살아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전망치 하단과 상단 평균은 각각 1,914, 2,335포인트로 나타났다.

최고점 범위는 2,250∼2,500으로 증권사별 예측치 격차는 250포인트였으며, 하단은 1,850∼2,000 사이에 분포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으로 내년 코스피가 최고 2,500선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완만한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 국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돋보일 것"이라며 시중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으로 자본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주식시장은 세계적 우량주와 성장주가 대체로 주도하면서도 중반을 넘어갈수록 중소형주가 빛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1,880∼2,420)과 KB투자증권(1,950∼2,400), 키움증권(1,900∼2,400), 대신증권(2,000∼2,400), 하나대투증권(1,980∼2,380)도 내년 코스피 상단을 2,380∼2,420으로 높게 잡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과거 2년간 지속됐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3% 후반대의 분기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며 코스피 평균치는 2,150이며 최고 2,420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최고 2,350), 동양증권(1,900∼2,350), SK증권(1,950∼2,350)도 최고점을 2,350으로 높게 예측했으며, 삼성증권(1,900∼2,300), KDB대우증권(1,850∼2,300) 등 8개 증권사가 상단 범위를 2,300∼2,349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저점을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 곳은 교보증권(1,850∼2,250), 신한금융투자(1,850∼2,320), KDB대우증권 등으로 1,850이었다.

최고점 중 가장 낮은 전망치는 2,250으로, 미래에셋증권(1,950∼2,250), 한국투자증권(1,900∼2,250), 교보증권 등 3곳이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내년 주가 상승은 11% 안팎으로 예상되는 현실적인 기업이익 증가율 정도를 반영할 것"이라며 상반기 제한적인 강세가 하반기 들어 확대되는 상저하고의 궤적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산업재, 금융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IT, 화학, 건설, 조선, 은행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주식 거래량 감소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실제보다 조금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은 다분하다.

지난해 말에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평균 1,825∼2,293으로, 일부 증권사는 최고 2,55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코스피는 1,770∼2,063 사이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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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