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무인탐사선 '메이븐(MAVEN)'을 탑재한 아틀라스5 로켓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발사대에 설치돼 있다. 이 화성탐사선은 18일 발사 예정이고, 화성 상층대기를 궤도 상에서 탐구를 하게 된다.   ©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인우주선 '메이븐'(Maven)이 화성 탐사길에 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오후 1시 28분(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애틀라스V 로켓에 실린 메이븐을 발사했다면서 "모든 게 순조로워 보인다"고 밝혔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에 걸쳐 약 7억㎞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에 도착한 뒤 상공을 돌면서 탑재한 각종 첨단기기를 이용해 화성의 대기를 집중 탐사할 예정이다.

나사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로, 특히 지금까지는 화성 표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나 메이븐은 대기 탐사가 목적이다. 지난해 8월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도 화성 토양 등을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총 6억7천100만달러(약 7천90억원)가 투입된 메이븐의 이번 탐사 활동을 통해 탄생 초기에 따뜻하고 습했던 화성이 현재 차고 건조한 곳으로 변하게 된 이유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나사는 특히 화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분석하는 한편 오는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인간의 화성 여행을 위한 조사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브루스 재코스키 콜로라도대 교수는 "과거에는 화성 표면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면서 "물은 생명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물이 어디에 있었고 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면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 대기·휘발성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의 첫 글자 등을 딴 메이븐은 무게 2천450㎏, 길이 11.4m로, 양측에 태양열 집진 날개가 달려있다.

이날 현장에는 탐사선 제작에 참여한 콜로라도 대학 관계자 등 약 1만명의 초청객들이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이에 앞서 인도는 지난 5일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첫 번째 화성궤도 우주선 '망갈리안'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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