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케나베럴=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 화성의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탐사우주선 '메이븐(Maven)'을 발사했다.
메이븐은 7억㎞의 우주를 날아 내년 가을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이 초기의 10억년 동안 따뜻하고 수분이 많았던 상태에서 오늘날처럼 차갑고 건조하게 된 원인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초기 화성의 대기는 물을 수용할만큼 두터워 미생물이 생존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그 대기의 대부분이 태양에 의해 침식돼 우주로 날라가버린 상태다.
이 탐사선 예산은 모두 6억7100만 달러(7300억원)에 달한다.
나사는 지금까지 모두 21회의 화성 관련 우주선 발사를 시도했는데 이들의 바탕에는 오늘날 불모의 세계가 돼버린 그곳에 지난날에는 생명체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푸는 과제가 깔려 있었다.
미국의 이전 20회 대 화성 발사 중 14회는 성공했으며 이는 다른 나라가 감히 추적할 수 없는 성공률이다. 가장 최근의 것은 화성 대지 배회탐사체 큐리오시티로 2011년에 발사돼 2012년에 화성에 안착했다.
1년 여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닌 이 화성배회 물체는 주행기록계에 2.6 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우주인이 갔다면 단 하루 만에 걸어다닐 수도 있는 거리다.
나사의 과학 탐사선 총책임자로 우주비행사 출신인 존 그룬펠트 박사는 2030년대에 화성에 사람을 날려 보낸다는 나사의 목표가 달성되려면 꽤 중요한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메이븐는 '화성 대기 휘발성의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의 약자이며 원래는 '전문가'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