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한 국악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공연장으로 나가 전통 음악과 연희 등을 즐기며 명절을 보내 보자.
국립국악원은 한가위를 맞아 풍속놀이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8∼9일에는 영남 지역의 특징을 살린 달구벌북춤과 무을농악을 무대 작품화한 '연희(演戱), 난장 트다 2'를 야외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수기(대구시 무형문화재 제4호 천황메기 인간문화재)의 지신밟기와 영남 지역의 힘찬 농악 및 판 굿을 재구성한 무을농악이 펼쳐진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연휴인 12∼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추석 풍속놀이를 무용극화한 '한가위, 달마실'이 열린다.
이 작품은 봉산탈춤의 등장인물인 미얄 영감이 말뚝이를 데리고 팔도를 유람하며 가마싸움과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의 축제를 즐기는 형태로 구성된다. 공연 시간은 오후 4시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이 기간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서는 탈을 만들고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문의는 ☎02-580-3300.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추석 연휴에 세종문화회관과 서울남산국악당 등 산하기관에서 추석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은 10일과 12∼13일 야외 특설무대에서 '추석맞이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퓨전 국악과 신명나는 타악 공연, 흥겨운 남사당놀이, 전통 무용을 즐길 수 있다.
10∼13일 광화문 광장 지하 2층의 세종/충무공 이야기에서는 전통 민요 등 국악 공연이 열린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문의는 ☎02-399-1612 또는 02-399-1176.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10∼13일 미수다(美秀茶) 추석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통 음악 공연과 한복 체험, 전통예절 및 다례(茶禮)를 체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 원(어린이 3만5천 원)이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문의는 ☎02-2261-0512∼5.
12∼13일 삼청각에서는 디너 콘서트 '추석 자미'가 열리고, 12일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및 국악 공연이 열린다. 삼청각 공연 관람료는 식사 비용을 포함해 8만 원(문의는 ☎02-765-3700)이며, 북서울꿈의숲은 무료(문의는 ☎02-2289-5401)다.
국립극장은 추석 당일인 12일 문화광장에서 '추석 난장' 행사를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장터로 나눠서 연다.
볼거리 장터에서는 사물놀이와 민요 공연, 동춘아트서커스, 씨름대회가 열리며 놀거리 장터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국밥과 부침개, 송편, 뻥튀기 등을 맛볼 수 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관람료는 무료(먹거리는 유료)이며 문의는 ☎02-2280-4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