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응용프로램(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 앱이 사용자들의 정보를 위협하고있다.
다국적 정보보안 기업 시만텍은 모바일 애드웨어와 악성코드의 최신 동향을 분석한 '모바일 애드웨어 및 악성코드 분석 보고서'에서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중 '매드웨어'의 비율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23%로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드웨어는 애드웨어 중에서도 특히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연락처, 사용자 계정 정보를 포함한 중요 정보를 범죄자에게 유출한다. 컴퓨터 화면에 팝업 창을 띄우거나 통화 연결음에 광고 음원을 끼워넣어 불편을 유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애드웨어의 절반 이상은 매드웨어로 분석됐다. 매드웨어는 최근 위젯(도구모음) 같은 개인용 서비스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 매드웨어 비중이 확대된 것은 최근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보안 위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안드로이드를 쓰는 모바일 기기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69% 증가했다. 이 기간 알려진 악성코드 샘플은 27만5천 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
구글 플레이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앱 장터에서는 게임과 연예·오락 관련 앱의 악성코드 감염 비율이 높았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18%가 암호잠금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모바일 기기 보안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기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개인정보 설정을 확인해 가장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고 낯선 번호나 연결 주소(링크) 실행은 삼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