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혜성' 아이손(ISO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아이손 혜성을 볼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아이손 혜성은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천문연구팀인 '국제과학광학네트워크'(ISON)가 처음 발견한 혜성으로 학술명은 'C/2012 S1'다. S는 9월 16∼30일 사이에 발견됐다는 뜻이고, 1은 그 기간에 첫 번째로 발견됐다는 의미다.
이 혜성은 이동 궤도가 타원형이 아닌 포물선이기 때문에 한번 태양을 스치고 지나가면 다른 곳으로 영원히 떠나가기 때문이다.
76년의 주기로 찾아오는 핼리 혜성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태양 표면을 아주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금세기에서 가장 밝게 관측되는 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은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태양에너지를 충분히 받기 때문에 더욱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핵 속 물질들이 폭발적으로 분출돼 나오면서 압력 때문에 꼬리가 길게 밀려나가 밝은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혜성의 꼬리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은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오는 29일(한국시간)이다.
그러나 혜성이 근일점에 접근하면 오히려 태양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관측 시간도 짧아진다. 이 무렵 동쪽 하늘이 완전히 트인 곳이 아니라면 혜성의 꼬리만 볼 수 있고 전체 모습은 보기 어렵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도심에서 아이손 혜성의 전체 모습을 관측하기에 좋은 날로 오는 17일을 꼽았다. 혜성의 위치가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와 근접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늘 높이 떠 있는 목성과 서쪽으로 지는 보름달을 함께 볼 수 있고, 사자자리 유성우 기간이어서 간간이 떨어지는 별똥별도 관측할 수 있다.
과천과학관은 오는 17일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과학관 천체관측소 일대에서 '꼬리치는 혜성 아이손 공개관측회'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음달 25일에는 초저녁인 오후 5시30분에 2차 혜성 관측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참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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