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가 윤석열 전 국가정보원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에 대한 감찰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징계를 청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1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검찰수뇌부는 지난 8일 열린 감찰위 전체회의에서 윤 전 팀장에 대해 경징계로 결론이 나려던 순간 개입해 논의를 중단시키고, "2주 후 다시 논의하자"고 한뒤 3일만에 중징계로 감찰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7명으로 구성된 감찰위는 윤 전 팀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3대 3 의견을 갈려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으며, 손봉호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는 "한쪽만 일방적으로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징계가 적정하다"고 중재에 나섰다.

당시 위원장이 중재안을 내놓은 만큼 경징계로 결론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으나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이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 2주 후에 다시 논의하자"며 회의를 급히 마무리했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2주 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해놓고 갑자기 중징계로 발표해 깜짝 놀랐다. 다음 회의 때 이 문제에 대한 강한 이의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한 감찰위원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는 "감찰본부장이 '2주 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발언한 적이 없고 감찰위원들은 개별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지만 윤 전 팀장에 대해서는 중징계 의견이 명백히 다수였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찰본부는 드러난 조사결과를 감찰위에 상정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뒤 위원들이 제시하는 의견대로 처리했다"며 "다만 회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어 어느 위원이 어떤 의견을 개진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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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갈찰위 #윤석렬중징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