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영민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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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주의설교원(원장 서창원 목사) 설립 19주년 기념세미나가 5일 안양 관양동 열린교회(담임 김남준 목사)에서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세미나는 오전 열린 19주년 기념 감사예배로 시작됐다. 서창원 원장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성령의 기름부으심(요일 2:18-27)’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피 목사는 “개혁주의가 구원론과 종말론 부분에서는 사실 명백한(clear) 입장을 갖고 있다”며 “문제는 성령론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쉽지 않고 혼란한 분야가 됐는데 개혁주의가 대안을 잘 제시하고 있는가”라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령의 기름부으심(the Anointing of the Holy Spirit)’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경우도 있고, 자신을 가리켜 ‘기름부음 받은 (특별한) 종’이라는 일부 목회자들이 있다”며 “그러나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없으면 구원을 안 받은 것이고, 모든 성도들은 예외없이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은 존재”라고 밝혔다.
피영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인 것처럼, 우리들 모두 기름부음 받은 존재임이 분명하다”며 “그 증거로 우리는 권세를 부여받았고, 진리를 알게 됐으며, 그리스도와 연합됐고, 기쁨이 넘치게 됐다”고 정리했다. ‘성령 충만’은 구할 수 있지만, ‘성령의 기름부으심’은 일회적이자 영원한 것이므로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피 목사는 “개혁주의에서 성령 세례, 침례, 성령의 인치심, 성령 충만 등 성령론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안을 잘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문병호 교수(총신대)가 ‘기독교 강요와 목회’, 박희천 원로목사(내수동교회)가 ‘설교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저녁 집회에서는 서문강 목사(중심교회)가 설교했다.
문병호 교수는 “칼빈의 삶을 반추함으로써 우리는 기독교 강요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올바르게 숙고할 수 있다”며 기독교 강요에 대해 △성경 교리의 정수 △말씀 묵상의 교본 △기도 훈련서 △성경공부 교재 △설교의 모판 △목회서 등으로 소개했다. 박희천 목사는 “설교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본문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에 달렸다”며 “성경은 간단하게 점령되는 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열린교회에서 열린 개혁주의설교연구원 19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서창원 원장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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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6일 김준범 목사(양의문교회)가 ‘신앙고백과 요리문답 그리고 교회’, 서창원 목사(삼양교회)가 ‘언약도들의 영적 지도력’, 라은성 교수(교회사아카데미)가 ‘교회 역사가 목회에 주는 교훈’, 황봉환 교수(대신대)가 ‘성경적인 경제활동과 목회’ 등을 강의하고 김병훈 목사(화평교회)가 저녁집회를 인도한다.
7일에는 이상웅 목사(산격제일교회)가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 분별’, 이환봉 교수(고신대)가 ‘설교에 신학이 필요한가’, 김남준 목사가 ‘성령의 역사와 복음선포’, 박혜근 교수(칼빈대)가 ‘권징의 교회론적 의의’ 등의 강의가 이어진 후 서창원 목사의 저녁집회로 세미나가 마무리된다.
한국개혁주의설교원은 성경과 사도적 가르침을 토대로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이 보인 개혁정신을 이어 나가고자 지난 1992년 설립됐다. 수강자들에게는 강의보다 실습을 통해 주해적·구성법적·적용 및 태도적 면을 평가하면서 집중적인 설교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