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임시 입법의회 개회예배에서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설교를 전하고 있다.   ©당당뉴스 중계화면 갈무리

'감독회장 당선무효 사태'를 겪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목사 송기성)에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3일 간의 '제30회 총회 임시 입법의회'를 개회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감리교회를 다시 세우는 수룹바벨이다"며 "감리교회의 머릿돌을 다시 내려놓는 입법의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 직무대행은 "우리 인간의 힘으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난제라 할 지라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수룹바벨 앞에서 큰 산이 평지가 된 것처럼, 홍해같은 난제나 여리고성 같은 난제라도 분명히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 직무대행은 "저는 최근 국제회의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겼다. 토론의 매너를 볼때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예전보다는 성숙한 회의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마음 자세 속에는 이렇게 이런 회의 문화를 국제적 수준으로 만드는 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후 1시45분 속개에서 본격적 회무처리에 앞서 회원들은 개정안 시행일자가 들어가야 할 '부칙' 누락으로 인해 한때 혼란을 빚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본안건 심의가 이뤄지나 싶더니 이번엔 의장의 자격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었다.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입법의회 소집권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또 다시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임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관련된 긴급동의안이 다뤄져 표결을 앞두기도 했으나 지리한 공방으로 인해 회원들이 줄어 결국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이뤄지지 않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입법의회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며, 장정개정위원회가 올린 개정안 채택 여부가 회원들의 손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개정안 중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법 등에 관련해선 회원들 간 의견이 분분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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