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하와이 하원의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찬성 30, 반대 19로 가결된 가운데 한 레즈비언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 반대표의 주인공인 조 조던 의원을 향해 "동성애자 가운데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한 최초의 의원"이라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조던 의원이 자신은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에 반대한 이유는 이 법안이 종교자유를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종교 단체에 대한 법적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성결혼법이 무소불위(bulletproof)가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그리 된다면 이 법은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린 후, 동료 레즈비언들의 각종 비난에 직면해야만 했다. 그러나 조던 의원은 "동성애자들은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압박을 받았다 생각하기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그 어떤 것에) 이제 아무 생각도 없이 채찍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던 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결혼법은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에서 오는 화요일 이 문제를 다루게 된다. 만약 양원을 다 통과할 경우, 닐 아버크롬비 주지사는 서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법은 서명을 받은 후에는 12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