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 유엔이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위해 3억여 달러의 구호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UN긴급구호팀의 발레리 아모스 코디네이터는 12일 필리핀 9개 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상황을 점검한 결과 음식과 생수 비상약 이재민캠프 등 촌각을 다투는 구호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UN 인도주의 사무국(OCHA) 옌스 라에르케 대변인도 3억100만달러의 구호금은 향후 6개월간 재난복구에 반드시 필요한 금액이라면서 "아직 많은 지역이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 UN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UN은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약 1100만명 이상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6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재난 지역은 나흘째 수도와 전기공급이 끊어졌으며 음식물자와 생필품들의 저장창고도 파괴됐다. 보건시설도 가동되지 않고 의약품 재고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등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필리핀 정부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지원하는 의료인력과 의료품들이 속속 도착함에 따라 재난지역에 긴급의료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WHO는 "오염된 물 등 위생환경으로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또다른 태풍이 필리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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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구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