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언론에서 추신수가 양키스의 '1순위 목표'라고 보도했다.
미 CBS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36)이 양키스의 가장 큰 목표로 알려졌다.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두 선수의 뒤에 있다"라고 전했다. 헤이먼은 "추신수와 벨트란은 한정된 공급 상황에서 인기가 높은 선수다. 한편 양키스는 힘을 가진 포수 브라이언 맥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황은 구체적이다. 양키스는 고심 끝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팀 내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32)에게 1410만 달러(약 151억 원)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제시했다. 그랜더슨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양키스에 나쁜 일은 아니다. 애당초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원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랜더슨이 하위 10개 팀 외의 팀으로 이적할 경우 1라운드 드래프트 권리를 얻을 수 있다.
사실상 그랜더슨과의 결별이 유력해진 양키스는 이제 외야 보강에 나설 태세다. 현지에서는 추신수와 벨트란이 이런 양키스의 가장 유력한 목표라고 본 것이다.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팀 연봉 총액을 1억8900만 달러(약 2027억 원) 아래 맞추려는 양키스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전력이 약해져 곳곳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가뜩이나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외야에 그랜더슨마저 나간다면 분명 추가 영입은 필요하다.
전체적인 가치에서는 추신수가 앞서 있다는 평가다. 뉴욕 언론들은 추신수의 출루율과 수준급 장타력, 그리고 코너와 중견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능력이 양키스 라인업에 탄탄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벨트란도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다. 내년으로 37세가 되는 벨트란은 현재 3년 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였다. 추신수보다는 연봉 및 계약 기간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양키스의 재정적 여건과 좀 더 부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