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출판된 흥미로운 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최고의 퓰리처 상을 세번이나 받은 기자이자 작가인 토머스 프리드먼 (Friedman)의 책 [평평한 세계] (The World is Flat) 입니다. 여기서 작가는 21세기의 소위 '글로벌주의와 그 세계적 현상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이 세계 경제의 서비스와 제조부분의 주요 공급지로서, 세계화된 세계 경제의 현상을 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화되고, '전보다 빠르고 작아진' 지구는 결국 '평평하다'는 것입니다. 이 평평한 세상을 보다 살만하게 만들기 위해선, 서로를 위해 세우고 격려하는, 마치 11/9의 베를린 담장의 철거 사건 같은, '창조와 평화의 상상력'을 발휘할 것을 제안합니다.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파괴시킨, '9/11의 공포의 상상력'이 아니라....
저는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는 논지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과학사적으로, 지구는 둥글다는 지동설에 대한 반대로, 평평하다는 천동설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역설적으로, 지구가 세계 경제 현상을 통해서 이젠 평준화되고, 세계화되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세계는 평평합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평평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로마서 3:22절에 증거하듯, 하나님의 은혜는 차별이 없이, 공평하고 평평합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아무리 글로벌주의로 인해 세계가 평평하다해도, 하나님의 은혜와는 '천양지'(infinitively) 차이입니다.
물론 프리드먼의 '평평한 세계주의'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불평등한 세계주의, 패권주의를 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평평한 은혜'는 절대 차별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기로 한 사람들에겐 언제나 열려있는 절대 평평주의요, 참된 글로벌주의입니다 (물론 믿는 자에게 열려있는 것입니다). 거기엔, 인종적, 언어적, 경제적, 사회의 어떤 조건도 필요 없는 '참된 평평주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를 믿고, 이 절대적이고 참된 평평한 하나님의 은혜를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성도들은 이 평평한 은혜의 하나님, 이 복음을 증거하고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평평한 세계를 만들어 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