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에드 머리 후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시애틀의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됐다.
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를 역임한 머리 후보는 56%의 지지율을 확보해 43%에 그친 현역의 마이크 맥긴 시장에 앞서 시애틀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 수장'이 됐다.
지난해 워싱턴주의 동성결혼 합법화법을 이끌었던 머리 후보는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자 일본계 남성인 마이클 시오사키와 결혼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머리 후보는 자신의 선거 홍보 영상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피력하며 동성애자들과 동성애 우호기관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머리 후보는 이번 시애틀 시장선거에서 게이&레즈비언 기금(Gay & Lesbian Victory Fund)을 비롯한 지지단체로 부터 73만여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타 후보들을 압도했으며, 크리스 그레고어 전 주지사와 마사 최 게이츠재단 최고운영책임자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의 발판을 삼았다.
한편 동성애자인 에드 머리 후보가 시애틀의 새로운 시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시애틀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또 다른 쟁점이 부각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