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표된 김치지수가 김장철을 기준으로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치지수는 개별 품목 가격이 아닌 김치재료를 포괄해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에 농식품부가 처음 발표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월 김치를 담그는 비용은 19만521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1월 김치지수는 91.3으로 2011년 7월(79.7) 이후 2년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치지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20포기(60kg), 무 10개(18kg), 고춧가루 1.86kg, 깐마늘 1.2kg, 대파 2kg, 쪽파 2.4kg, 흙생강 120g, 미나리 2kg, 갓 2.6kg, 굴 2kg, 멸치액젓 1.2kg, 새우젓 1kg, 굵은소금 8kg 등의 가격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 5개년 중 최고· 최저치를 제외한 3개년의 평균가격(21만3846원)이 기준치이며, 이를 초과하면 수치가 100을 넘기게 되며, 김치 담그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11월 김치지수는 김장철을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기상여건 호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김장채소 작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배추파동이 있었던 지난 20년 10월로, 152.6를 기록했다. 당시 김치 담그는 비용은 32만6387원에 달했다. 연간 평균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12년(113.5)이었다. 고춧가루 가격이 연중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배추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던 해였다.

김치 담그는 비용 중 품목별 가격 비중은 배추(27.6%), 고춧가루(19.4%), 굴(11.7%), 무(7.8%) 순이었다. 특히 김치지수 변동폭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배추와 고춧가루는 가격이 1% 오를 경우 전체비용은 각각0.28%, 0.1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김치업체의 포장 시판김치 가격을 조사해 김치 담그는 비용과 비교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김치지수를 만들고, 나아가 외국의 김치지수 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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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