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전문분야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복음주의 신학으로 교육시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의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이끄는 지도자로 양성하는 갈렙바이블아카데미의 강의 요약이다.
사도행전을 쓴 누가는 유대 종교로 시작되었던 기독교가 전세계 중심인 로마까지 어떻게 파고들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누가복음,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지리적으로 확산됐는지 설명해준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만큼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는 신약의 책은 없다. 누가가 열방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잘 표현하고 드러내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얼마나 누가가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깊이 애착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사도행전을 성령행전(The Acts is Holy Spirit Acts)이라고까지 이야기 한다.
오순절 이전에도 성령님이 계셨고 활동하셨지만 성령이 부어진 적은 없었다. 성령이 구약시대에는 제한적 일시적으로 주어졌지만 신약시대에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이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자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해 16개국에서 온 흩어진 유대인들 왔을 때 자기네들 살던 언어로 들었다.
오순절 사건은 바벨탑 사건을 뒤집어놓기 위한 사건으로 신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바벨탑을 쌓는 그들의 교만을 보고 하나님께서 언어를 흩으시는데 오순절 사건은 실종된 인류의 통일성을 복음으로 되찾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누가가 성령님이 오신 것보다 더 강조하는 것은 베드로의 복음 설교다. 성령님이 왜 오셨냐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또한 무식했던 베드로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기가 막히게 잘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말씀을 듣고 3000명이 돌아왔다는 사건은 없다.
또한 오순절 사건의 핵심은 성령의 탄생이 아니라 말씀의 탄생이다. 오순절 사건 전의 모든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에 관해 하신 말씀이었다. 그전까지 예수님은 설교자였지만 오순절 사건 이후 예수님은 선포된 설교의 내용(The preacher becomes the preached)이 된다. 사도행전부터는 예수님이 선포된다. 최초의 기독교 복음 선포 사건이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세구절은 행 6:7, 행 12:24, 행 19:20으로 사도행전 전체를 가장 잘 요약해주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주인공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하다', '더하더라', '힘이 있다', '세력을 얻었다' 등 표현이 나온다. 이 동사들은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옮긴 70인역 성경 보면 출애굽기에 많이 나오는 동사들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통 당할 때 그들이 어떻게 그 안에서 성장하고 힘을 얻는지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또한 누가는 성령님을 강조하지만 성령님 자체를 부각시키지는 않는다. 한국교회는 성령을 현상으로 보고 그 자체에 관심을 갖고 초점을 맞추니 본질이 흐려진다. 누가의 성령론의 핵심은 성령을 중요하게 부각하지만 그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여금 거침없이 성장하고 왕성해지고 흥왕하고 힘을 얻어 세력이 커지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이다. 인간은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아야 되고 제재가 많지만 성령은 그렇지 않다.
누가는 말씀이 흥왕하고 힘을 얻고 말씀을 찬양했고 말씀이 영광을 받았다는 표현까지 쓴다. 의도적으로 헬라어로 그런 표현을 쓴다. 누가에게 있어서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현존하는 분이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승천해서 하늘 우편에 앉아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며 역사하시는 분, 그분이 말씀 안에 계시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 김주환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B.B.A.)
장로회 신학대학원(M.Div.)
예일대학교 수학
하바드대학교(Th.M.,Th.D.)
현)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교수
현) 온누리교회 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