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대표적인 통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엑설런트'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8월 이후 우유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커피음료·과자에 이어 아이스크림 업계에도 본격적으로 그 여파가 불어닥쳤다.
빙그레는 투게더의 권장소비자가를 5000원에서 5500원으로 500원(10%), 엑설런트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16.7%) 각각 인상시켜 오는 11일부터 출고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빙그레는 원유 사용량이 많은 2개 품목만으로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주재료인 원유 가격이 지난 8월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동반 상승해 가격인상이 부득이한 상황"이라며 "투게더는 원유를 2배 농축한 농축유를 56% 함유하고 있어 900ml 용량에 실제로 사용되는 원유는 1000ml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빙그레와 롯데제과는 최근 대표 바(bar) 아이스크림에 대해서도 가격 정찰제를 확대했다.
빙그레는 지난달부터 비비빅·엔쵸 등 2개 제품을, 롯데제과는 이달 메가톤·까마쿤·순수밀크·순수멜론 등 4개 제품을 정찰제에 적용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권장가 표기가 없어 '반값 아이스크림' 행사로 슈퍼마켓에서 기존에 개당 500원 안팎에 판매되던 일부 바아이스크림에 대해 600원의 권장가 표기를 한 것이다. 업체들은 이번 정찰제 확대가 가격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두 업체 관계자는 "지역·점포별로 제각각이어서 가격 편차가 심해 평균 가격으로 현실화 한 것"이라며 "가격 정찰제는 반값 행사로 혼탁해진 아이스크림 유통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실시하는 차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원유가 연동제 시행으로 우유가격이 오르면서 폴 바셋 등 커피전문점과 일부 과자 제품 등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