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흥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약해졌고 주요국 경기 둔화, 환율, 3분기 실적 악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이 예전과 같은 강한 순매수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45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고, 화학(-121억원), 전기전자(-104억원), 서비스(-151억원) 업종의 주식을 많이 팔고 있다.

종목 중에서는 대한전선, LG유플러스, KT, 우리금융, LG전자, SK이노베이션, 한국가스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개인은 6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외국인과 동반 매도에 나서 1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8%) 하락한 2,012.05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관심이 아시아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한국에서 2천60만 달러 어치를 순매도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도 각각 6천50만 달러, 2천850만 달러, 2천280만 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김낙원 하이투자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긴축의 목소리가 높아질 우려가 있는 반면 유로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신흥국과 선진국 경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변수를 찾기 어렵다"며 "신흥국의 글로벌 자금 이탈 과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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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