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레일 등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이런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에 최근 합의했다.

시는 수색과 상암지역을 물리적, 기능적으로 연결해 서북권의 부도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색역 일대는 15만3천㎡의 대규모 부지이지만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민간 등 소유주가 다양하고 개발 방법을 둘러싼 이견이 커 개발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관련 기관들이 계획범위를 마련해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코레일이 사업자를 선정하면 세부계획을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는 철도로 끊긴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걸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다. 지역 단절에 따른 비효율성을 극복하려면 수색역과 DMC역에 간선도로를 2곳 이상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경의선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코레일은 간선도로 확대에 동의하면서, 경의선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은평터널로∼상암산로 간 평면연결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이용과 관련해선 DMC역세권, 수색역세권, DMC지원 1권역, DMC지원 2권역 등으로 구분해 개발하는 안이 도출됐다.

DMC역세권에 상업기능을 집중시키되 부족한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색역세권에는 호텔, 컨벤션, 국제업무시설 등을 건립해 부도심의 중심으로 기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DMC지원 1권역에는 중소업무시설과 창조산업, 창업보육 기능을 도입하고 2권역은 경의선 지하화에 대비해 녹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달 말 종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내년 초 코레일에서 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떤 시설을 넣을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디지털 미디어 기반의 국제적 창조문화 중심지'라는 비전 아래 서북권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가 이뤄진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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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역일대개발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