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가 수천억원의 이자를 갚느라 만성적자에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철도에 돈을 빌려주고 9%대의 고금리를 받아 챙기고 있다.

7일 국회 결산특별위원회 문병호(민주당ㆍ인천 부평갑)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공항철도 후순위 차입금 및 금리조건'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는 지난 2011년 2월 국토부로부터 금리 9%에 654억원을 후순위로 빌렸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가 올해까지 국토부에 낸 이자가 152억원에 이르고 있다.

국토부의 후순위 대출 이자는 연 9%로 대출만기일인 오는 2028년까지 5년 단위로 1%씩 금리가 오른다.

따라서 인천공항철도는 오는 2016년부터 10%, 2021년부터는 11%, 2026년부터 12%씩 이자를 내게된다.

또 인천공항철도는 철도공사로부터 5869억원을 빌려 지난 3년간 1367억원의 이자를 냈고,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부터 85억원을 빌려 받아 19억원의 이자를 냈다.

이밖에 인천공항철도는 건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지난 2005년부터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2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선순위로 3조5350억원을 빌려 지난 9년 동안 7482억원을 금융이자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원금 1조3765억원을 갚고, 2조1585억원의 대출잔액이 남아있는 상태다.

인천공항철도는 지난 2011년 1704억원와 지난해 239억원 등 매년 적자를 보는 있는 가운데 같은 기간에 각각 1724억원과 1827억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이자 때문에 인천공항철도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철도의 적자를 줄여야 할 국토부가 고금리 대출로 적자를 키우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행위"라며 "인천공항철도를 비롯한 민자사업 재구조화를 서둘러 거액의 운임수입보조금(MRG)에 대한 예산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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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고리대금논란 #인천공항철도만성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