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연합뉴스) 9ㆍ11 테러 10주년을 맞아 관련 신간과 개정판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우선 컬럼비아대학 구술역사 연구소가 펴낸 '붕괴 이후'(After the Fall:New Yokers Remember September 11 and the Years that Followed) )는 9ㆍ11 테러사건으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붕괴된 이후 뉴욕이 얼마나 변했는가를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9ㆍ11 테러 당시 첫번째로 대응에 나선 사람들을 비롯해 택시기사, 교사, 예술가, 종교지도자 및 이민자 등 수백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인터뷰해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새로 출간된 신간 중에는 앤서니 서머스와 로빈 스완 드로잉이 지은 '제11일'(The Eleventh Day:The Full Story of 9/11 and Osama bin Laden)도 있다.

책을 낸 밸런타인 출판사측은 최근에 공개된 각종 자료와 인터뷰 그리고 10년간에 걸친 연구와 회고에 바탕한 다양한 시각에 기초해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을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 기자를 지낸 에이미 월든의 '굴복'(The Submission)은 그라운드 제로에 들어선 추모기념관 설계작품 선정 위원회가 무슬림출신 미국인 건축가의 작품을 선정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를 상상하면서 그린 소설 작품.

9ㆍ11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작품으로는 2006년에 문을 연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 방문객 센터'를 찾았던 전 세계 20여만명의 방문객들이 남긴 메시지를 담은 '세계가 말하는 9ㆍ11'(9/11:The World Speaks) 등 두권의 책이 출간됐다.

3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에서 저지른 최악의 테러사건인 9ㆍ11 테러 10주년을 맞아서 나온 책 중에는 그동안 이 사건 및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책의 개정판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노엄 촘스키가 지은 '9-11' 개정판이 대표적인 예. 9ㆍ11 테러사건 발생 한달 만에 나온 이 책은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근원적 뿌리를 추적하고, 미국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또 9ㆍ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2004년 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던 '9/11 위원회 보고서'(The 9/11 Commission Report)도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됐다.

이 책은 톰 킨 진상조사위원장의 후기 그리고 위원회가 권고했던 보완책이 어떻게 이행됐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진상조사위가 권고한 41개 개선책의 이행실적에 대해 성적을 매겨 눈길을 끌고 있는데 경찰, 소방관, 응급 의료진들이 응급사태 발생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채널을 예비해 놓자는 권고안은 아직도 입법화되지 않아 낙제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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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10주년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