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과잉 보조금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방침을 밝히면서 통신3사가 보조금 규모를 줄이며 숨을 죽이고 있는 사이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보조금 경쟁이 한풀 꺾인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는 모두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지만 알뜰폰은 가입자 순증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 804명, KT[030200] 215명, LG유플러스[032640] 1천122명 각각 가입자가 순감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모두 합쳐 2천141명 순증했다.
상황은 시장이 급격히 냉각한 지난 주말에도 다르지 않았다. 주말을 포함한 2~4일 이동통신 3사 합해 4천219명 가입자가 순감했고 알뜰폰은 그만큼 가입자가 순증했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서는 SK텔레콤만 가입자가 299명 순증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천313명, 204명 가입자가 줄었다.
알뜰폰의 선전은 중소 알뜰폰 업체보다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가 견인했다.
지난 1일의 경우 CJ헬로비전[037560]이 800여명, SK텔링크가 600여명 가입자가 순증해 이들 두 업체의 가입자가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순증의 65.4%에 달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업계는 일부 알뜰폰 업체들이 높은 보조금을 지불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통3사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방통위의 보조금 감시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알뜰폰 업체가 고액의 보조금을 푸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일 CJ헬로비전의 일부 매장에서는 번호이동을 기준으로 갤럭시S4, LG[003550] G2 등 최신 스마트폰을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 50~70만원의 보조금이 붙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 중 한 회사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급할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계열의 알뜰폰 사업자가 방통위의 규제에서는 자유롭다는 장점을 활용해 번호이동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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