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과 터키는 5일 터키와 키프로스 갈등 때문에 3년6개월 동안 중지됐던 터키의 EU 회원국 가입 협상을 재개했다.

에게멘 바기스 터키 EU담당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협상 개막을 환영하면서도 산적한 과제가 쌓여있음을 시사했다. 바기스 장관은 "단지 꽃 하나만으로 봄을 맞을 수 없다"고 말했다.

EU는 올여름 터키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자 회원국 가입 협상을 연기했다. 양측의 이번 협상은 터키가 28개 EU 회원국에 합류하기 전 풀어야할 현안 중 하나인 지역 정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U는 지난 2005년 터키와 회원국 가입 협상을 시작했으며 당시 일부 회원국은 다수의 기독교 중심국에 무슬림 국가가 합류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는 무슬림 국가가 EU 회원국이 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터키 경제 수준과 쿠르드족 인권 문제 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와 그리스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관계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전쟁으로 분단된 키프로스와 불법 이민 등에 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남부 그리스계와 북부 터키계로 갈라져 있는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계의 쿠데타가 발생하자 터키의 침공으로 분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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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EU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