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와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신학회가 공동으로 정기학술대회를 4일 신생중앙교회(담임 김연희)에서 개최했다.
'선교적 교회론과 교회 갱신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주제논문 발표를 맡은 합동신학대학교 이승진 박사는 "80년대 이후 북미권 교회에서 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선교적 교회 운동(missional church movement)이 한국교회에서도 소개되면서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에 교회 갱신을 위한 전환점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선교적 교회론의 주된 관심은 선교를 교회의 중요한 목회 사역 중 하나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론적인 본질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세상 속으로 파송받은 교회로서의 선교(mission as the church)로 간주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선교적 교회론이 환골탈태를 요청받는 한국교회에 나름의 적실성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한국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존재론적인 본질로서의 하나님의 통치를 상실한 상황에서 그 대안을 목회 프로그램이나 교회의 기능론적인 구조 개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과 존재론적인 근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라 이야기 했다.
그러나 그는 "선교적 교회론이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존재론적인 근거와 기능론적인 양태를 하나로 통합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으로 구분한 다음에 다분히 존재론적인 본질을 더욱 강조하면서 기능론적인 양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진 박사는 "교회가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세속 사회와 주변 문화 속에 구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대행자이자, 특정한 환경 속에서 유기체로서 교회 주변 문화와 일정한 유입과 유출의 상호 작용을 진행하면서 생명체 다운 현상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교회 갱신을 추구하는 지역 교회 목회자는 반드시 유기체적인 생명체로서의 교회가 복음과 문화 사이의 상호 역학 관계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관해 조사, 분석하고 그런 조사 결과를 실제 교회의 목회 구조에 반영함으로써 실제적인 교회의 갱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 양의문교회 정원달 박사는 '예수 한 몸 사역으로서 전도'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했으며, 오후 시간에는 6편의 논문이 자유주제로 발표됐다. 행사에 앞서 예배에서는 김영희 목사가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