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인 글로벌리더십서밋 첫째날인 4일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담임)는 '십자가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십자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이유(cause)는 사랑이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모든 것이 움직인다"고 전했다.
4일~5일 분당지구촌교회에서 진행되는 글로벌리더십서밋에서 진 목사는 자신이 예전 사역했던 교회에서 사람으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 그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은 '주님,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이 교회를 떠날 때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 다섯 명만 말하고 가게 해주세요. 다른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이 집사님, 저 집사님, 저 권사님...이 저를 제일 힘들게 했다고 얘기하고 가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였다고 전했다.
그는 "6년간 그렇게 기도했지만 결국 못하고 떠났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깨달았다. '리더십은 사랑이구나' 하는 것을..."하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성의 시대라고 얘기하지만 감동을 받아도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사람이 안 변한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사람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야기하며 '여우의 교활함으로, 사자의 용맹함으로' 인도하라고 한다. '때려부숴라' 그러면 무서워서 따라올 것이고 '살살 꼬셔라' 그러면 얻어 먹으려고 따라올 것이다고 말한다. 사람을 수단으로 보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그러나 사람은 목적이지 수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십자가의 리더십은 사람이 목적이고 사랑이 동기이다"며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담임목사의 가장 큰 고민은 부교역자"라며 "저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스스로에게 질문한 것이 'Do I love them?'이라고 했다.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같이 일한다고 동역자라고 팀이라고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가?'하는 질문이었다.
진 목사는 "저를 무척 속 썩였던 한 분을 몇 년 후에 다시 만났다"며 "그때 그 교역자는 제게 목사님과 있을 때가 제일 좋았다고 했다"며 "저는 속으로 '나 속 썩인 건 다 잊어버리고...'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 마음 가운데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진 목사는 "저는 힘들었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 사람은 그때가 제일 좋았고, 제일 많이 배웠었고 제일 많이 성장했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진재혁 목사는 "예수님의 십자가 리더십은 피가 범벅이 된 고통의 리더십이다"며 "이 십자가 리더십은 세상에서도 여전히 통하고 파워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교사, 목사만 교회에서만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십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이 리더십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원하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발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외 이날 강의는 빌 하이벨스(윌로우크릭교회 담임)목사의 '리더십-용기가 늘 필요한 자리', 브레네 브라운 박사(휴스턴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용기를 통한 과감한 결단', 오스카 무리우 목사(케냐 나이로비교회 담임)의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리더십', 조셉 그레니(바이탈스마트 공동설립자, 베스트셀러 저자)의 '리더십-의도적인 영향' 강의가 동영상으로 진행됐다.
5일은 리즈 와이즈먼 회장(더와이즈먼그룹 회장, 경영전략&리더십 컨설턴트)의 '멀티 플라이어 효과', 헨리 클라우드(임상 심리학자, 리더십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저자)의 '추락을 기회로 삼는 리더십', 콜린 파웰 전 미국 국무장관의 '나에게 통한 리더십의 방법', 앤디 스탠리 목사(노스포인트교회 담임)의 '헛되지 않은 우리의 수고' 강의가 진행된다.
글로벌리더십서밋(The global leadership summit)은 미국 시카고 근교에 위치한 윌로우크릭교회의 빌 하이벨스 담임목사의 고민과 비전 속에서 1995년 처음 시작해 19년간 계속되고 있는 리더십 개발/훈련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세계 98개 국가, 308개의 도시에서 42개의 언어로 번역돼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