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AP/뉴시스】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은 4일 아프리카 사헬(사하라사막 남부)의 경제성장과 빈곤 퇴치를 위해 8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EU는 7년 동안 67억5000만 달러, 세계은행은 2년 동안 15억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이 같은 발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역사적인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반 사무총장과 김 총재는 이날 내전을 겪고 있는 말리를 방문했으며 이어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차드로 이동하며 5일에는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열리는 지역 각료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는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개발담당 집행위원,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도날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등이 참여한다.
앞서 이와 관련해 반 사무총장은 "사헬지역 지도자들이 협력을 통한 도전 극복을 위해 온다"며 "이곳의 위기 사이클을 끊을 수 있다. 불안정에서 지속가능한 상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사헬지역 1100만 명 이상이 기아 위험에 처해 있고 5살 미만 500만 명의 어린이가 만성 영양실조 위기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헬지역은 쿠데타, 테러, 조직범죄 등으로 심각한 불안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