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매일 아침 전철과 버스 안 흔히 접하는 풍경이 있다. 스마트폰과 mp3를 통해 노래를 듣거나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출근하고 등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이런 전자기기가 없으면 불안 해 할 만큼 중독 된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소리에 익숙하고 그만큼 소리 없이는 살 수없는 일반 청(聽)인들에게는 '소리 없는 세상', '침묵의 세상', '바람소리 하나 없는 고요함'이란 상상 할 수 없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4일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농(聾)인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이해나 수화에 대한 공감은 적고 이들을 대면했을 때 어렵게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농인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난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농인들과 청인들이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회장 문병길)는 농인과 청인들 모두가 함께 동행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는 1980년 설립된 장애인재활복지시설이다. 사회교육사업, 재활사업, 조직강화사업, 복지행사사업 등을 진행해 서울 내 농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및 인식개선을 위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설 서울특별시수화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본부장 문병길)에서는 서울 내 농인들에게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의 많은 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사업 및 복지행사, 수화통역서비스 제공이다.
교육사업으로는 서울 내 25개구 지부에서 진행하는 수화교육사업과 서울수화전문교육원을 통한 수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수화전문교육원에서는 기초반에서부터 고급반, 한국수화전문통역사 및 전문영역수화통역사 양성교육을 하고 있다.
매달 평균 300여명에 가까운 수강생들을 배출 해 내고 있으며, 한국수화전문통역사의 배출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통해 농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개선을 도모하고, 농인들이 많은 수화통역사들 속에서 질 좋은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복지행사 사업으로는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직원들의 소진예방 및 복지사업인 '임직원연수'와 매년 말에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농인들에게 물품 후원 및 장학금을 지원하는 '저소득농아인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가 지원하고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가 주관하는 '서울특별시농아인한마음체육대회'와 '서울특별시수화문화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돕고 있다.
서울특별시수화문화제는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큰 수화문화축제로 농인, 농문화, 수화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문병길 회장은 "농인들에게는 복지행사, 인식개선교육 및 수화통역서비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고 싶다"며 "청인들에게는 여러 수화문화행사 및 수화교육 등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수화를 사용함에 거리낌 없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인과 청인들이 함께 행복을 만들어 손에서 손으로 아름답고 따스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서울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