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 이관과 관련, 검찰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검찰로부터 참고인 출석 요구 통보를 받은 직후 이 같은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전했다고 문 의원측은 전했다.
문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꿈보따리정책연구원(원장 김성훈)의 창립 심포지엄에서 만난 기자들게 "검찰과 협의하는 대로 내일이든 모레든 가급적 빠르게 소환(출석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출석 요구의 시점과 형식에 대해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뉴스를 못 봐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문 의원측은 이번 검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 핵심 인사는 "검찰이 문 의원을 부르려고 했다면 진작 불렀어야 한다"며 "이미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다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가 거의 끝난 상황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대화록 이관 문제와 문 의원은 직접 관련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 의원을 굳이 부르려는 것은 100%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코너에 몰려 있으니 또다시 국면을 전환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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